갈등을 극복하라(행 15:36-41)

갈등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생이 어쩔 수 없이 겪게 된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겪고 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떻게 갈등을 극복하느냐이다. 갈등을 극복하려면?

1.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세상에는 똑같이 생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하는데, 서로 다르다는 것을 나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고 틀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바울과 바나바는 기질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두 사람이 갈등한 것은 마가 요한 때문이다. 그 청년이 1차 선교여행 때 조력자로 함께 갔는데 중간에 너무 힘들다고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2차 선교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바나바는 한 번 기회를 주자고 했고, 바울은 안 된다고 반대했다. 갈등을 극복하려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2. 차이점만 보지 말고 공통점을 보려고 해야 한다.

서로 차이점, 다른 점만을 강조하면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다.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라도 마음만 먹고 찾으면 공통점이 있다. 믿는 우리에겐 아주 큰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고 구원의 주님이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형제자매가 된 자들이다. 이보다 더 크고 중요한 공통점이 어디에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이 갈등을 겪을 때 무엇보다 십자가의 주님을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3.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려고 해야 한다.

갈등이 시작되면 우리는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뀌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갈등이 극복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변화되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내가 변화하기를 힘써야 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변화시킬 수 있는 대상이 있는데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선택하면 얼마든지 나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4.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풀려고 해야 한다.

갈등을 겪다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우니까 갈등으로부터 피하려고 한다.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힘들어도 문제를 직면하고 문제를 풀어야지 회피하거나 그냥 덮어서는 안 된다. 어떤 갈등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갈등이 있다. 그러나 일단 극복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길이 있다. 어떤 관계든 극복하기로 마음먹으면 해결 못할 갈등은 없다. 바울과 바나바는 갈등을 겪어 서로 헤어지게 되었으나 그들은 나중에 다시 화해했다.

갈등을 극복하는 길을 배우는 것은 제대로 사는 길을 배우는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차이점만 보지 말고 공통점을 보고,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바꾸라. 고통스러울지라도 상대방을 품고 적극적으로 풀려고 시도하라. 그러면 갈등이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