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희망입니다(요21:1-14)

오늘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부활이 갖는 의미를 깊이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부활의 믿음을 잃어버리진 않았나요?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신 장면이다. 제자들의 마음에는 힘없이 못 박혀 죽어버린 예수님에 대한 큰 충격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너무 무서워 예수를 모른다 부인하고 도망쳤다. 이제 이들 앞에는 당장 꾸려나갈 먹고사는 문제가 걱정이었다. 그래서 3년전 버려두었던 그물을 다시 꺼내 들고 고기를 잡으러 떠난 것이다.(3절) 베드로와 제자들은 당장 현실 문제를 걱정하느라 예수님이 부활하실 거라는 확신과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었다. 그들의 마음에는 예수님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육신의 양식, 즉 물고기 잡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도 제자들과 다르지 않다. 눈앞에 당장 닥쳐오는 인생의 필요들을 채우기에 너무 바쁘게 살아간다. 당장 해결해야 하는 재정적 위기, 자녀 양육 문제 등, 우리 인생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너무 커 보인다. 어떻게 성공할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분주하여 부활의 주님을 믿을 시간도, 여유도, 관심도 없다. 그렇게 살다가 “아 부활절이구나! 시간 진짜 빠르네, 달걀 나눠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부활절이 되었구나” 이렇게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다.

2.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두 번씩이나 찾아와 만나 주셨으나 확신이 없었던 제자들을 예수님은 책망하지 않고 이번엔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는 제자들을 다시 찾아와 만나 주셨다. 빈 그물에 153마리의 물고기를 다시 채워 주시며, 그들의 삶의 현장에 찾아오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제자들의 삶은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부활은 희망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은 삶의 희망을 찾았다.

부활은 회복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사명이 회복되었다. 저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일평생 십자가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죄사함의 복음, 부활로 말미암는 생명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희망의 인생을 살았다.

부활은 생명이다. 죽은 것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로 코로나로 죽은 모든 것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

부활은 풍성한 은혜다. 빈 그물이 가득찬 것처럼 풍성한 은혜를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부활은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