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표(삼하 2:1~4, 5:1~5)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시간표는 어떤 것이었는지 살펴보고 다윗이 그 시간표를 깨닫고 순종할 때 얼마나 복된 인생을 살게 됐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1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시간표

인간의 시간표는 무조건 지금이다. 그래서 성급하다. 하나님도 지금 당장 역사하시고, 좋은 것을 주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범사를 조종하며 타이밍을 맞춰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루신다. 하나님은 일찍이 다윗에게 기름 부어 왕으로 예비하셨는데 정작 왕이 된 것은 훨씬 후의 일이다. 그것도 단번에 왕이 된 게 아니라, 두 단계에 걸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1차로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만의 왕이 되었는데 기름부음을 받은 지 15년이 흐른 뒤였다. 2차로는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이 되었다.

그동안 쫓겨 다니며 오래동안 고생했는데, 이제 사울 왕도 죽고 없으니 하루빨리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마땅할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려 7년 6개월이란 세월을 지체하신다. 왜 그랬을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타이밍을 맞추시는 하나님의 섭리다. 먼저 유다 지파는 다윗의 출신 지파니까 쉽게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 후 7년 6개월 동안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고, 결국 나머지 지파들도 몰려와서 다윗을 왕으로 추대한다. 중요한 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시간표에 잘 순응했다는 사실이다. 거기서 우리는 다윗의 성숙한 신앙을 배울 수 있다.

2 하나님의 시간표를 바라보는 다윗의 자세

① 절대 신뢰.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시면서 약속하신 것을 100% 믿었다. 다윗은 오랜 세월 자신의 삶을 신실하게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을 확신했다.

②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 다윗은 이미 오랜 세월을 안달하거나 허겁지겁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려서 결국 승리한다. 우리는 현실이 답답해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③ 하나님의 뜻에 대한 철저한 순종. 아무리 힘들고 급해도 정도를 걷는 게 중요하다. 다윗은 정도를 걸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했다. 사울을 두려워하다가 국경을 넘었고 블레셋에 망명해서 아기스 왕에게 붙어살다가 혼이 났다. 그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여쭈었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헤브론으로 움직였다. 그럴 때 하나님은 그 인생을 책임지시고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주셨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보는 다윗의 신앙을 본받아 올 한해 승리하기를 축원합니다.